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SME (International Symposium on Microbial Ecology) 2016에 참석하였다. ISME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국제 학회로 이번에 16번째이다. 5개 대륙을 돌아가며 열리는데, 지난번에는 아시아(한국)에서, 이번에는 북미(캐나다), 그리고 다음에는 유럽(독일)에서 열린다. 백만원에 가까운 등록비용에 멀리까지 와야해서 비싼 비행기표에도 불구하고 매번 천명이 넘게 참석하는 ISME는 Microbial Ecology분야에서 가장 큰 학회라고 할 수 있다. 총 6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길기도 하다!) 첫날은 등록과 환영사 정도이고 네번째 날은 세션이 없는 걸 감안하면 총 4일의 학회라고 볼 수 있다. 아주 특이한 점은 네번째날 아무 스케줄이 없고 사람들이 모여서 주변 관광을 하는 날을 주는 것이다. 다른 학회에 없는 특별한 스케줄인데, 사람들이 학회에서 관광과 세션 참석간의 고민을 모두 충족시켜 주는 스케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것때문에 학회에 총 6일에 걸쳐 진행되는 정말 긴~ 학회이다. 4일간 진행회는 메인 스케줄도 하나도 놓치고 싶은게 없을 만큼 내용이 매우 충실하다. 대부분의 Talk이 이 분야에서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 초대되고 포스터도 좋은 내용이 많다 (포스터라고 해서 쉽게 볼 내용들이 아니다!). 또한가지 장점은 이 분야의 대가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자리라는 것이다. 정말 대단하게도 이 분야의 대가들이 ISME에 매번 참석한다! 이들의 발표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것만해도 백만원에 가까운 등록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예를들면 Soil micobial ecology의 James Tiedje, Martin Hartmann, Vanessa Bailey, Janet Jansson,그리고 Ocean micro biology 의 Sallie Chisholm, 그리고 Evolution의 Richard Lenski, 그리고 Single-cell microbiology 의 Ramunas Stepanauskas 등이 있다. 내 생각에 이번 ISME의 깜짝 스타는 한 organism에서 complete nitrification을 할 수 있는 박테리아를 찾아낸 Holger Daims 였다.
다양한 세션이 준비되어 있는데, Soil, Ocean, Fresh-water , human microbiome 등의 분류도 있고, microbial ecology, ecological theory 등의 분류, 그리고 imaging, single-cell genomic와 같은 method중심의 분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계속 듣는것도 좋지만 다양한 분야를 다양하게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적으로는 Soil, Ocean쪽의 발표는 상당해 수준이 있었으며, Fresh-water쪽은 약간 아쉬웠다.
당연한 것이지만 약간 아쉬운 점은 인기와 비인기 talk의 관중 수가 너무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누구나 비싼 참석비를 냈으니 유명한 사람의 talk을 찾아가는 것은 이해하지만 대가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외에도 저녁시간에는 토론 세션이 준비되어 있는데, 분야의 대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당면한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부분 아는 내용이고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분야가 약간 생소하거나 공부를 해야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정말 유익한 자리게 될 것같았다. 또 당면한 과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는 것도 좋은 기회였다.
학회 홈페에지: http://www.isme-microbes.org